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천중학교(교장 구영회) 교사와 학생들이 나섰다.

<사진1>다름 아닌 대천중 컴퓨터 교사 이정숙(40세)씨와 학생들로 구성된 PC 동아리 ‘네티켓’ 회원들이 바로 그 장본인들. 컴퓨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청소년들.
컴퓨터 없이는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컴퓨터 사용이 증가, 중독현상까지 보이면서 그로 인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대천중 이 교사와 ‘네티켓’ 회원들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컴퓨터 사용과 이로인해 야기되고 있는 문제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해에 충남도 교육청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했습니다. 3학년 담임들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윤리와 관련된 학습자료 및 기타 여러가지를 연구, 개발하는 작업을 했죠. 많은 문제점들이 표출되었고, 처음에는 교사들 중심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해 오다가, 올 해 학생들이 직접 그 일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의 문제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알고, 해결 방법도 스스로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였죠.”
이정숙씨는 컴퓨터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컴퓨터 동아리 활동을 제안, 지난 3월 ‘네티켓’이 활동을 시작되게 됐다.

“네티켓 회원들은, 학생들이 주로 활용하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수시로 확인하고 네티켓에 어울리지 않는 글이 있는지 확인 한 뒤 잘못된 글이 있으면 관리 교사를 통해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지난 8월, 이교사는 ‘네티켓 동아리’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정보통신윤리교육 홈페이지 ‘건강한 정보사회를 위한 네티켓 교실’을 개설,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네티켓교실’에는 ‘정보사회’ ‘네티켓’ ‘사이버언어’ ‘사이버음란물’ ‘사이버성폭력’ ‘채팅예절’ ‘사이버중독’ ‘온라인게임’ 등 8가지 주제별 단원이 개설돼 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자세하게 설명 되어 있다. 또한 학부모교실, 정보통신 용어 등 네티켓 자료도 함께 탑재돼 있다.

“무엇무엇을 잘 해라 보다는 서로 토론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하다가 없어지기도 해요. 폭력적인 것을 많이 대하다 보면 실생활이 폭력적이 되기도 하고…, 학생들 자신이 네티켓을 잘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그래서 아름다운 사이버 세상을 가꾸는 건강한 네티즌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가겠습니다.”

대천중에서는 사이버 중독 상태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도 있다. 이에따라 ‘나도 심각한 상태’임을 표시한 학생들이 대다수 나타났으며 따라서 이런 문제들을 학생들이 직접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어요. 네티켓 활동을 하면서 보니까 이상한 언어, 차마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욕설도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을 찾아 바람직하지 않다는 글 등 좋은 글로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개인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스스로 고쳐가려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네티켓’ 동아리 회원들의 한 목소리이다.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지만 사이버 언어교정, 네티켓 지도를 자처하고 있는 이교사와 네티켓 회원들.
이들은 컴퓨터 기능을 숙지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자세를 배우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한다.

“정기 미팅을 사이버 상에서 해요. 좀 더 많은 학생들과 그에 더해 다른 학교와도 연계해서 앞으로 정보통신의 바른 사용이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활동 하겠습니다.”

이정숙교사의 관리 아래 ‘네티켓’ 동아리 활동을 위해 제작된 홈페이지는 얼마전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1등급을 받는 등 활동에 신바람을 주고 있다.

또한 ‘네티켓’동아리 회원들로는 류덕규(3학년), 이규진(2〃), 최승호(〃), 이겨례(1〃), 황선완(〃)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개인 모두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고 있기도 하고 특히 류덕규 학생은 올 5월 충남정보꿈나무 축제 홈페이지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컴퓨터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한 정보사회를 위한 네티켓 교실'홈페이지는 http://neti-class.80port.net이다.
/이순금기자